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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팔에 태슬 한 자락

  • 2017.05.10 18: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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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츠(Monts)의 거즈 블라우스. 벌써 덥다. 날이 더워지면 살에 닿는 어떤 소재도 거추장스럽다. 하지만, 그게 거즈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배냇저고리를 제외하면 태어나 가장 먼저 만난 섬유가 거즈 손수건 아니었을까? 맨살에 닿는 것만으로 시원함과 동시에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거즈야말로 여름을 위한 최상의 소재. 물론 거즈 소재 옷을 입을 때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특유의 ‘처지는 핏’으로 인해 지나치게 편안하거나 지쳐 보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좋아하는 소재임에도 자주 입지 못하는 것이 거즈 블라우스였다. 몬츠의 거즈 블라우스를 보고 “바로 이거군”을 외친 건, 소매 끝에 달린 태슬 때문이다. 특별할 것 없는 스트라이프 거즈 블라우스 소매에 사랑스러운 태슬을 다는 것으로 이 블라우스는 ‘멋’을 획득했다. 여름 더위 사이 살짝 부는 바람에 태슬이 흔들린다면, 걸을 때 휘젓는 팔에서 이 사랑스러운 태슬이 흔들린다면, 내가 봐도 내가 예쁠 것 같다. / 에디터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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