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스페어(Plasma Sphere)의 펜슬 점퍼(Pencil Jumper). 미술 시간, 소묘를 할 때마다 손바닥이 반질반질해졌다. 어찌나 덤벙거렸는지 손바닥에 그림이 뭉개지는 것도 모른 채 4B 연필을 휘갈겼다. 미술 시간이 끝나면 항상 손, 옷소매 등이 연필 가구로 반짝거렸다.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옷이 여기 있다. 이름도 펜슬 점퍼다. 연필심의 색깔과 많이 닮은 컬러다. 팔 토시도 필요 없을 것 같다. 부드러운 촉감 역시 스케치북 위 수많은 선이 왔다 갔다 해서 반질거리던 그 부분과 비슷하다. 투박하고 거칠어서, 어쩌면 ‘Never Modern’하던 그 시절의 미술 시간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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