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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기쁨

  • 2016.11.29 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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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트(Balant)의 스웨트셔츠. 겨울이면 주변 많은 사물들이 색을 잃어간다. 풀잎들은 버석 버석하게 말라가고 끝내 잿빛으로 물든다. 낮 동안 하얀 눈이라도 내리면 세상은 온통 하얀색으로 변하고, 반대로 밤이 일찍 찾아오는 탓에 하루의 절반 가까이는 늘 검게 타있다. 발란트는 세상을 아름답게 수 놓았던 화려한 컬러들을 스포이트에 담아왔다. 그리고 한 방울씩 ‘똑똑’ 조심스레 떨어뜨려 스웨트셔츠 위에 색을 입혔다. 봄과 함께 찾아왔던 여린 꽃잎의 보라색, 여름의 녹음을 닮은 청록색, 가을날 지천에 널렸던 단풍의 주황색을 펼쳐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던 색들을, 발란트가 지금 여기에 살려낸 것이다. / 에디터 : 한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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